23살 군인 신분이구요..

도박은  뭐 이거저거 다했습니다.

18살부터 했고

고등학생때는 30만원 용돈받으면 한달에 5만원씩만 재미로 하던게 지금 군인월급 받으면  40만원 그대로 다날리고

용돈 한달에 10 만원 받는걸로 생활합니다

그래서 맨날 휴가나와도 돈이없으니 집에만 짱박혀있고 하 어쩌다가 이렇게 됬는지 아무튼...

지인 빚도 없고 대출도 없고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건의 발단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루고 나서인데요..

장례 치루고 상조회사에서 계산한 요금 다 납부하고 남은 부조금을 가족끼리 조금씩 나눠 가지게 됬습니다.

150만원 정도를 받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받자마자 도박할거같아서 엄마한테 주려고 했는데

처음으로 알바할 때 이후로 100만원 이상이라는 금액이 통장에 찍히니까

10만원만 해볼까? 140만원이여도 앞으로 남은 군생활하긴 충분하잖아? 이생각으로 합리화하면서 10만원을 충전했습니다.

물론 30분안에 다 잃었죠.. 그래서 140만원은 남겨두자 하고 2일인가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아 또 심심하니까 해볼까? 하다가  150만원을 싹다 날리게 됬네요...

어머니아버지는 150만원으로 뭐할꺼냐 하시는데 도박으로 날렸다 할수도 없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150만원 매꿔야한다는 생각만들고 내일 복귀인데 진짜 화만나고 짜증만나고 우울합니다.

다른 사람에겐 150만원이 적은 돈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일하면서 그냥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 이 150만원은 금액보단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받은 돈인데 이런 일에 다 탕진했다는게 너무 죄송하고 미치겠습니다.

허망하고 짜증나고 이 우울한 기분 어떻게해야 날려버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이 사건 이후론 도박 안할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