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을 보면서 의문이 드는게
도빅빚을 집에서 갚아준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등장하는데
그런분들은 도대체 도박을 왜 하셨는지 의문이 드네요.
자식도박빚 갚아줄정도의 여유있는 집안이라면 도박 왜 하는거죠?
휴...난 부모님이 가난한 막노동꾼이라서
작은 상가나 수익형 오피스텔 사서 매달 몇푼이라도 보태서
힘든일 이틀할꺼 하루만하게 하려고
주식이니 토토니 하는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차도 좋은집도 전혀 욕심이 없어요.
원래 가난하게 살아서 평생 가난하게 살아도 딱히 불만없어요.
참 서글프네요.
도박하는 사람끼리도 도박하는 목적이 이렇게 다르다는게.
제가 우리집이 도박빚 수천 수억 갚아줄 수 있는 집이라면
애당초 평생 도박 생각조차 안했겠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도박빚 갚아줄 수 있는 집 자식들은 도대체 도박을 왜 하는겁니까?
그냥 살면 되자나요?
님이 도박해서 큰 돈 못벌어도 부모님 잘먹고 잘살자나요.
그럼 본인만 일해서 밥벌이하면 아무문제가 없자나요.
저는 도박을 해야합니다.
가난한 노부부의 노후를 책임져야합니다.
그런데 가난한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면서 가정까지 꾸리긴 힘듭니다.
그래서 결혼을 안한다니까 또 대가 끊키니 어쩌니 노발대발하고.
가진것도 쥐뿔도 없으면서 어찌 저래 남들하는건 더 해야하는지...
결론은 부모노후랑 결혼이랑 둘 다 책임지려면 도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 급여로는 둘 다 유지하긴 힘둡니다.
그래서 결혼을 안할 생각으로 실제로 5년을 여자도 안만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또 결혼하라고 난리입니다.
도대체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미치겠습니다.
그러게 좀 잘살던가 ...
진짜 내 인생 하나만 책임지라고 하면 절대 도박안할 자신이 있는데.
그냥 매일 개미처럼 일하고 매달 적금넣고 숨만 쉬면서 개병싄처럼 살 수 있고
또 그렇게 살아도 전혀 불만없습니다.
가난한 막노동꾼 아들이 잘살아보려 발버둥 처 봐야 더 추할뿐...
진짜 부모님 노후만 없으면 지금 주식이고 토토고 다 때려치우고 싶습니다.
한사람의 가난이 수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와서 얼마나 큰 나비효과가 되는지...
도박하는걸 아버지 탓으로 돌리지마라고 하시겠지만.
정말로 하늘에 맹세코 저는 돈욕심이 없고 돈쓸줄도 모르고 돈쓰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부모님만 아니면 맘같아선 지리산속에 들어가 혼자 집지어서 산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백프로 제가 도박하는건 부모님 노후때문인데
여기 집에서 도박빚을 갚아준다는 이야기가 많으니까
참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도박을 해도 어찌 이리 다른건지
서글프네요.
우리 아버지가 연금 나오는 말단 공무원만 됐어도
진짜 도박에 백원짜리 하나 안 썼을겁니다.
실제로 나이 30대가 될때까지 도박은 단 한번도 안해봤고
화투에 숫자조차 모르고 살았숩니다.
그런데 이제 가난한 부모님을 제가 책임져야하는 순간이 왔고
그때부터 도박 아니면 답이 안나오는거 같아서 주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주식을 주로 합니다.
토토는 소액으로 목돈을 만들어서 주식을 사기 위해서 하는거지.
토토로는 큰 돈을 벌 생각은 애당초 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개 하실겁니까?
도박을 끊고 부모님 노후와 결혼 둘 중 하나룰 포기하시겠습니까?
아님 도박해서 둘 다 책임지시겠습니까?
왜 난 가난한 부모밑에 태어나서 평생을 그늘에서 허우적 거라면서 살아야 하는지
부모를 외면하자니 천하의 호로자식이 되기는 싫고
여자는 관심없지만 또 나닮은 딸은 보고싶네요.
빨리 목표를 이뤄서 이 도박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예전처럼 살고 싶습니다.
난 평생 라면만 먹고 거지같은 옷입고 살아도 되니까
제발 평생 고생한 노부부가 말년을 편안히 보냈으면 좋겠네요.
제가 주식을 하는 이유는 이게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