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속했는데 여긴 늘 많은 사연들이 하루도 거르지않고 올라오네요.. 익명보장과 어딘가 울분을 토해낼곳 없는 사람들이

위로받고자, 속에 앙금을 토해내고자 여기 들어오겠죠.. 저도 거의 10년가까이를 그래왔습니다. 몇달 안하다 손대면 결국

끝장을 보게됩니다. 조금만 해야지? 절대 그게 안됩니다. 그리고 또 울고싶고 괴로워서 여기와서 하소연하죠

악순환의 패턴입니다.

 

지금 도박 안한지 막 한달 됐는데 또 조금 숨통 트이니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아시다시피 토토같은경우 몇만원만 배팅해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수 있는 도박이죠. 한때는 500만원까지 한번에 배팅한적도 많았습니다. 이땐 정말 경기 보는거에 목숨

겁니다.하룻밤에 7천 따본적도 있죠. 그게 올해 초입니다. 기록이죠.. 그 짜릿함을 정말 잊지못하죠.

에휴..얘기하니 또 생각나서 엔돌핀이 돌고 하고싶어지네요ㅋㅋㅋ 생각나서 안할려고 여기 와서 글 끄적이는건데..

 

요즘 여유로운 시간이 생길때 따분함, 공허함, 엄청나게 하루가 지루하고 재미없고 인생 자체에 회의감이 마구 올라옵니다.

뇌에 자극을 줘서 엔돌핀을 돌게 해줘야하는데 도무지 도박 아니면 즐거움을 얻을게 없으니 제 자신이 정말 너무 슬픕니다.

 

몇번 여자라도 돈주고 해볼려고 했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고 그 돈가지고 토토 찍고 있으니 나도 참..ㅋㅋ

나이 36 아직 한창 나이인데 여자맛보다 도박맛을 더 좋아하니 이젠 거시기도 잘 안서는거같습니다ㅋㅋ

 

도박은 끊는게 아니란거 이제 인정합니다. 평생 참아야 합니다. 이거 질병입니다. 정신병이죠.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워낙에 자극을 많이받아 뇌가 쪼그라들어요. 나이먹고도 계속 하면 나중에 언어장애도 생기고, 생각하는것도 단순해지고

인간관계 에로사항 많이 생깁니다.

 

전 늘 3개월을 못넘겼었습니다. 이번엔 몇달을 참을지 모르겠습니다. 저요? 23살부터 도박했으니 13년을 넘게 길어야 3개월

안하고 늘 도박을 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결혼도 못했습니다. 그냥 혼자 삽니다.

 

오링되서 거지되면 하루 라면 한끼 먹고 삽니다. 월세 한두달 밀리다 한계에 다다를때 일용직이라도 나가서 벌어 매꿉니다.

비참합니다 ㅋㅋㅋ 유흥도 안좋아해,쇼핑,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는것도 안좋아해, 사실 벌면 돈쓸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3개월 도박안하면 차곡차곡 잘 모이네요.. 그리고 또 도박해서 홀라당 해먹네요

 

도박해서 현재 단도박 유지중이신분들.. 다른 취미에 어떻게 재미를 붙이셨습니까? 단도박모임 나가면 알려주나요?

전 이미 사회성도 잃었고, 모든 욕구에 의욕을 잃은지라 그냥 무기력하게 내 한몸 간신히 벌어먹으면서 도박하며 사는

말종이 된지 오래네요.. 멈추고 싶어도 사는 재미가 유일하게 도박 말고는 없네요.. 아 쓰다보니 눈물나네요.. 젠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