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절하고 다양한 댓글에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은 동생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도 동생이 도대체 무슨일을 했는지
발품을 팔아가며 알아보았는데 댓글 주신 분들의 대략적인 의견이 맞았습니다.
동생은 스포츠토토를 했고 순식간에 빚을 5천으로 불렸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올해 7월에 빚이 감당이안됐던지 개인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승인해줬으며 내년 1월 26일에 최종으로 법원에출두만 하면 5년동안 원금만 받고 이자를 면제 받게 되는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출한 당일 어머니가 아버지께 주식을 한것을 들키셔서 미친듯이 추궁을 당하시고 제 남동생도 너 돈 다 어디다썼냐 미친듯이 추궁을 당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그 길로 사라졌고 가족은 실종신고를 해서 일본으로 출국한 것만 알수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평범하게 살아서일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1. 동생은 7월에 개인회생을 신청해서 빚 독촉이 중단된 상황이었는데, 그리고 최종 빚은 5천 정도인데 9월에 어머니께 2천이 넘게 나눠서 계속 다급하게 빌렸습니다. 그리고 지인에게도 소액으로 몇십 몇백을 빌렸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스포츠 토토를 계속 했을까요?
2) 대부업체 두군데에 빚을 한 몇백 냈다는데 그 업체는 법원에서 효력을 발효시킨 후에도 3-4개월은 전화로 재촉은 한다던데 그 빚의 이자를 그렇게 많이 냈을까요?
3) 일본 출국과 관련된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2. 동생이 카톡도 이메일도 전혀확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화는 물론 꺼놨구요. 지금 가출한지 5일째인데 무슨 큰일이 난건 아닌지 주일대사관쪽에 재외국민보호센타를 통해 혹시 사망이나 사고신고가 들어왔는지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너무 불안합니다. 동생이 무슨 상황에 놓여있을까요?
1) 자살 가능성 - 주변 분들은 죽으려면 개인회생도 신청하지 않았을거고 한국에서 죽지 일본에선 죽지 않을거다. 월급날 다음날 출국했으니 돈떨어지면 곧 돌아올거다 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연락을 확인하지 않습니까?
2) 납치가능성 - 납치는 배로 될것이다 지발로 출입국 사무소를 거쳤으니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는 하십니다만 별생각이 다 듭니다.
3) 단순잠적 - 연락을 너무 확인하지 않는데 이런일로 잘다니던 직장까지 아무에게 말도 하지 않고 잠적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개인회생도 직장을 다녀야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3. 마지막으로 흥신소 관련해서 입니다.
동생이 잘쓰는 이메일,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 가족이기때문에 개인정보를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흥신소를 가볼까,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서 핸드폰 개통후 이메일 비번을 바꿔 로그인해볼까 별 불법적인 생각이 다 듭니다.
하지만 이것또한 매우 불법적인 일이고 의뢰하는 사람 자체가 사기를 많이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을 찾는데 이런곳에 연락하는게 의미가 있는일일까요? 흥신소는 다 사기인가요?
염치없게도 참 질문이 많았습니다.
저랑 제 부모님 정말 세금꼬박꼬박 내며 소시민으로 작은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근데 뉴스 기사에서만 보던일이 저희 가족에 생기니 앞이 다 깜깜합니다. 세상일 한치 앞도 알수 없다니 너무나도 절망적이고 허망합니다.
오유 유져 여러분 댓글 뭐든지 부탁 드립니다.
하루빨리 동생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저희가족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